이날 오전 9시55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취재진에 “검찰에서 물어보는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가족회사 자금 유용하셨나’, ‘공직자 재산 축소 신고하신 이유가 뭔가’, ‘최순실 사태에 관해 민정수석으로서 책임 느끼시나’ 등 쏟아지는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꽃보직’으로 통하는 간부 운전병으로 보직이 변경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53)은 두 의혹을 감찰 조사한 뒤 ‘정식 수사 절차가 필요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소환 조사를 끝으로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막바지 법리 검토를 거쳐 처벌 대상자를 선별하고, 이번주 중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