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쪽으로 의결권 행사토록 지시했다는 의혹 있어"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시민단체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전 장관이 의결권전문위원 등에게 청와대 방침이라면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고발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이는 장관으로서 직권을 남용해 국민연금 관계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이라며 수사촉구와 함께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문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의결이 이뤄진 경위, 청와대의 외압 여부, 삼성 측과의 사전 교감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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