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법률상 차관대행 체제로 갈듯"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김현웅 법무부장관의 사표가 28일 수리됐다. 이에따라 법무부는 당분간 차관이 장관을 대행하는 체제로 갈 전망이다.
법무부는 “김현웅 장관의 이임식이 29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60·구속기소)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및 특별검사 수사를 받게 되자 지난 21일 사의를 표명했고, 28일 박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최씨 등의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밝히고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김 장관의 사의 표정과 관련해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검찰 조직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으로 이런 일련의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장관의 사표는 사의 표명 일주일 후인 지난 28일 수리됐다. 청와대는 김 장관의 사의 표명에 설득에 나섰으나 김 장관은 뜻을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후임 지명이 없는 현재 상태에서는 법률상 차관 대행 체제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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