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덮친 서문시장 상권침체 위기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2-0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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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부흥기로 연말 기대하던 상인들 날벼락


市, 수습지원본부 설치·재난관리기금 검토중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문시장이 11년만에 또 한번 화마에 잿더미가 되며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이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서문시장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전국 최대 규모 야시장 개장으로 활기를 되찾던 와중 가게와 상품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상권이 침체되는 게 아니냐는 위기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서문시장은 8개 지구로 이뤄져 있으며, 점포 4000여곳에 상인 2만여명이 일한다. 이번에 화재가 난 곳은 4지구로 해당 지구 점포 800여곳 모두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 전국 최대 규모 야시장 개장, 글로벌 명품시장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대구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중에 벌어진 이번 화재로 상권 침체 우려가 커졌다.


앞서 서문시장은 2015년 4월 개통한 도시철도 3호선 30개 역 가운데 승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접근성이 좋아지자 주말에는 평소보다 40% 이상 많은 고객이 밀려왔다. 또 지난 6월 야시장이 문을 열어 서문시장은 대구관광 핵심 코스가 되는 등 그야말로 부흥기를 맞고 있었다.


이밖에도 350m 길이 도로에 늘어선 80여개 판매대는 전국 최대 규모로 맛과 재미를 찾는 인파를 불러 모았고, 다양한 문화 공연을 여는 등 시장을 상설 축제장으로 만들어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전소한 4지구는 물론 피해가 없는 다른 상가 상인들은 시장 전체 분위기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대구시는 현장에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습지원본부를 설치하고 피해 금액을 파악, 재난관리기금 지원 범위를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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