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에도 켜진 촛불…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2-25 16: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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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누적인원 추산 60만명

[시민일보=고수현 기자]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9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심판 인용, 한국사회 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반면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도 서울 청계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 등 언론과 종북세력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고 주장하며 탄핵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조기 탄핵·적폐 청산 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퇴진행동은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서울에 연인원(누적인원) 60만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오후 6시30분 순간 최다인원 3만6000명이 집결했다고 봤다.

법원 결정으로 이날도 신교동교차로, 우리은행 삼청동 영업점, 팔판동 126맨션,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안국역 '룩센트 인코포레이티드' 앞 등 청와대·국무총리공관·헌재 인근에서 오후 10시30분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오후 6시30분께부터 5개 경로로 행진이 시작됐다. 헌재 쪽으로 행진한 참가자들은 '뿅망치'를 두드리며 신속한 탄핵심판 인용을, 총리공관 쪽 행진 참가자들은 '레드카드'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퇴진을 각각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8시께 행진을 평화롭게 마무리하고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와 '하야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2부 행사를 이어갔다.

같은날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보수단체들은 촛불집회에 앞서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이 무효이며, 이번 탄핵은 언론과 종북세력의 선동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탄핵 무효 집회를 열었다. 청계광장 집회 참가자들도 이곳에 합류했다.

보수집회 주최 측은 청계광장에 10만명, 대한문 앞에 160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일시점 최다 인원을 1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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