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첫 AI 양성판정… 소농가도 비상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2-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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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0개 군·구 소규모농가 279곳 가금류 살처분

[인천=문찬식 기자]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인천에서 사상 처음으로 AI 양성판정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앞서 지난 26일 오전 9시45분께 서구에 있는 한 토종닭 농가에서 첫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며,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의 간이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당시 농가주는 토종닭 25마리 가운데 닭 5마리가 폐사하자 AI 의심 신고를 했다. 최종 양성 여부와 고병원성 확진 결과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를 거쳐 나올 예정이다.

일단 시는 AI 확산을 막고자 서해 5도를 제외한 10개 군·구의 소규모 농가 279곳으로부터 닭(5677마리)과 오리(297마리) 등을 수매해 도살 처분하기로 했다.

원래 AI 발생 농가의 반경 3km 이내까지가 예방적 도살처분 구역이지만 시는 바이러스가 번지지 못하도록 10개 군·구로 수매 지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소규모 농가까지 방역 장치를 모두 설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방역 대상을 좁히고자 수매를 결정했다”며 “정부가 고시하는 도살처분 단가가 낮아 농가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그보다 높은 수매비용을 산출해 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날부터 수매에 동의한 농가에 한해 마리당 1만5000원을 주고 닭과 오리를 사들여 도살 처분할 방침이다.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 지역 농가 17곳의 가금류 416마리는 이미 도살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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