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혜지원 의혹’ 김재열 소환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2-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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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전자의 영재센터 후원 댓가 의혹 수사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 일가에 특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그룹의 임원을 첫 소환했다.

특검팀의 소환을 받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은 지난 29일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특검팀 사무실로 올라갔다.

삼성그룹 임원들 가운데 특검팀에 소환된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김 사장을 시작으로 특검팀이 삼성그룹 핵심 수뇌부를 줄소환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김 사장은 2015년 10월∼2016년 3월 삼성전자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당시 최씨와 장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김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삼성전자의 후원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7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센터에 대해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나서 심적 부담을 갖고 후원해주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같은 삼성전자의 후원이 2015년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찬성한 데 따른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도 수사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최씨 일가에 대한 삼성그룹의 지원과 관련해 “단 한 번도 뭘 바란다든지, 반대 급부를 바라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이 없다”며 대가성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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