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심판에 증인 무더기 신청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1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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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리인단, KD코퍼레이션 증인 추가 신청

[시민일보=여영준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양측 대리인이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했다.

헌법재판소가 주 2∼3회 증인신문기일을 정해 강행군 중인 가운데 헌재가 이들 증인을 받아들일 경우 이미 19일까지 기일이 지정된 만큼 추가로 이뤄지는 증인신문은 오는 23일 이후로 기일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이중환 변호사는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를 탄핵심판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KD코퍼레이션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친구 아버지인 이종욱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로,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이 회사를 소개한 후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과 현대차 납품 등의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D코퍼레이션 특혜 의혹'에 대한 증인신문은 국회 소추위원단도 원하고 있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 소추위원단은 10일 탄핵심판 3차 변론에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을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회장은 2014년 12월 안 전 수석의 요청을 받아 KD코퍼레이션의 납품계약 추진을 지시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5년 2월 KD 측과 흡착제 납품계약을 맺고, 지난해 9월까지 10억5991만원 어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측은 김 부회장을 불러 안 전 수석의 구체적인 요청 취지와 납품계약 지시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국회 측은 '플레이그라운드·KT 광고 대행 특혜'와 관련해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과 황창규 KT 회장, '더블루K·포스코 펜싱팀 매니지먼트 특혜'와 관련해 황은연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더블루K·GKL 스포츠단 설립 컨설팅 특혜'와 관련해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등도 증인으로 추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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