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오염 경로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원인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여주시보건소는 지난 2일 이 공원 음용수 시설에서 물을 마신 뒤 복통을 호소한 30대 남자가 병원에서 A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밝혀지자 시설 수도꼭지에서 물을 채취,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바 있으며, 음용수 시설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다만, 정수 필터와 자외선 살균기를 거친 음용수 시설 지하수 원수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도와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검출에 따라 17일 공원 음용수 시설 물과 인근 화장실 등에 대한 추가 정밀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 음용수 시설은 물론 이곳으로부터 50여미터 떨어진 화장실에서도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시는 지난 17일 이 공원 음용수 시설을 폐쇄한 데 이어 지난 18일 오전 해당 화장실 이용도 중지시켰다. 지하수를 이용하는 음용수 시설과 달리 공원 내 화장실은 광역상수도 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일단 A형 간염 보균자가 화장실과 음용수 시설을 이용하면서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오염 경로에 대한 2차 정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한편, 시 보건소에 따르면 A형 간염 바이러스 검출 사실이 알려진 뒤 18일까지 불안감을 느낀 공원 내 음용수 시설 이용 주민 20여명이 시 보건소를 찾아 상담했고, 이 중 12명이 혈액 검사를 받았으며, 아직 추가 감염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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