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청와대비서관’ 안봉근 특검 출석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2-20 17: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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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등에 묵묵무답
특검, 비선 진료 의혹 수사

▲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1)이 2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당초 헌법재판소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사실상 잠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만큼 이날 오전까지는 안 전 수석의 출석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앞서 안 전 비서관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잇따라 불출석해 특검 소환에도 응할지 불투명했지만 이날 전격 출석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오후 1시55분께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검찰 출석 이후 3개월 만이다. 앞서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14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이날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비선 진료진을 출입시켰는지', '최순실(61·구속기소)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 '헌법재판소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 시절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비선' 의료진 등을 '보안 손님'으로 분류해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주사 아줌마'로 거론돼 온 백 모씨(73·여)를 소환 조사했으며, 백씨가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한편 안 전 비서관은 이재만 전 비서관(51),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과 함께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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