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일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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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논산시청 공무원들이 2일 연무읍의 한 거점소독장소에서 오가는 차량에 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특히 충남 논산에서 발생한 AI 유형이 'H5형'으로 확인되면서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논산시에 따르면 동물위생시험소에 의뢰해 은산면의 한 농장에서 폐사한 토종닭 항체를 검사한 결과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N타입과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3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일단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 4만3000여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이 농장주가 이곳으로부터 2㎞ 떨어진 연무읍의 한 농장에서 기르던 닭 2만60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3㎞ 이내 100마리 미만의 소규모 가금류 사육 8농가가 기르는 닭 345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다.
아울러 AI발생 농장과 불과 500m 떨어진 대형 사료공장 1곳과 가금류 분변을 원료로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비료공장 2곳도 긴급 폐쇄됐다. 채운면과 연무읍에 있는 부화장 3곳의 부화란도 전량 폐기됐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철저한 차단방역만이 AI를 이겨낼 수 있다"며 "AI 전파 요인 중 하나인 사료와 가축운반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고창에서는 또다시 AI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고창에서는 앞서 지난 24일에 AI가 발생해 이번에도 AI가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만1000마리의 산란계(알 낳는 닭)를 키우는 고창 농장에서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간이 키트 검사 결과에서는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고병원성 및 바이러스 유형 검사 결과는 5일께 나올 전망이다.
이 농장의 경우 엿새 전인 지난달 24일 고병원성 H5N8형 AI가 발생한 육용오리 농가와 불과 800m 정도 떨어져 있어 발생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전북 지역에서는 지난달 6일 김제 산란계 농장, 24일 고창 육용오리 농장, 27일 익산 육용종계 농장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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