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도피 도운 前경찰관 ‘쇠고랑’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0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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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강매 조직 총책 숨겨줘
그랜저 1대 · 현금 금품 수수도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인천지검 형사1부(부장판사 안범진)는 50억원대 중고차 강매 조직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총책을 숨겨주는 등 변호사법 위반 및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전직 경찰관 A씨(46)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강매조직의 실제 총책인 B씨(47)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올해 초 중고차 강매와 관련한 경찰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그랜저 승용차 1대와 현금 1000여만원을 중고차 강매조직으로부터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조직 중간책 C씨(37)에게 경찰 조사에서 실제 총책으로 행세하고 죄를 뒤집어쓰라고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1월 C씨 등 중고차 강매조직원 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혐의로 구속하고 판매원 등 1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5년 3월~지난해 7월 중고차 331대를 구매자에게 강매해 5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으며, 검찰은 이 사건을 송치받아 추가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와 실제 총책 B씨의 혐의를 확인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와 B씨 외 추가로 중간책과 조직원 등 2명을 구속했다”며 “실제 총책의 신병이 확보돼 수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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