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형사과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부산정관에너지는 154KV 변압기 케이블에 대한 관리·점검 부실로 케이블 스트레스콘(헤드)에서 지락 사고를 발생시켜 발전기 작동이 정지돼 정전사태를 야기한 혐의다.
이로 인해 지난 2월9일 정관 택지지구내 2만3000가구의 지역난방 공급이 중단되고 9시간의 대규모 정전사태가 지속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예비 변압기 미설치 및 사고발생에 대한 준비 부족 등 안전관리규정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로 정관에너지 전·현직 대표, 발전소장, 전기팀장 등 9명을 형사입건 했다.
이번 대정전 사태 원인은 정관에너지 변압기 케이블 사고이다. 154KV 변압기 케이블 종단부의 절연체가 부분 손상된 상태에서 점검 및 보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빠르게 열화가 진행돼 절연파괴로 이어져 결국 지락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정기 예방점검 당시 VLF검사(저주파 이용한 절연파괴 여부 확인) 또는 절연저항 검사를 정밀하게 진행했다면 케이블 절연파괴 상태를 발견해 케이블을 교체함으로써 변압기 사고에 따른 정전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고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에너지 분야 반칙행위 사범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법 위반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수사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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