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최규선, 보름째 행방 오리무중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20 1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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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430억 횡령·배임 혐의
檢, 구속집행 촉탁·검거 총력

▲ 사진은 지난 2002년 6월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는 최규선 씨.(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고검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김대중 정부 시절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씨의 구속 집행을 촉탁하고 소재파악과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회삿돈 430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됐다.

그런 중 최씨는 2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 1월부터 건강상태 호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속 집행이 정지됐고, 해당 기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6일 돌연 도주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구속집행정지를 두 차례 연장 후 지난 4일 재연장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도주를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씨가 경기도 북부 지역의 모처에 은신했으며, 조만간 자수하겠다는 뜻을 지인에게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도주 후 보름이 되도록 자수하지 않는 것은 물론 소재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겨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또 2002년 구속기소 됐을 때도 백내장 수술을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병실에서 회사 경영을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전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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