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해역서 미수습자 첫 신원확인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5-17 17: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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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된 뼈 1점 ‘고창석 단원고 교사’로 확인
▲ 지난 5일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 수색에서 발견된 유골이 단원고 고창석 교사로 확인된 17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만에 고 교사의 추모 사진이 내걸려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지난 5일 세월호 침몰해역서 발견된 유골의 신원이 미수습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미습자의 신원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참사 1127일 만이다.

1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36분께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 침몰 해역에서 수습한 뼛조각 1점은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로 확인됐다.

앞서 고씨의 유골은 인양 과정에서 유실을 우려해 쳐놓은 펜스 내 특별 수색구역에서 발견됐다. 수중 수색을 시작한 지 26일 만이었다.

유골은 펜스 설치 후 세월호 밑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고자 선수 들기를 할 때나, 선미쪽 해저면 굴착작업, 본인양 과정에서 흘러나왔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현장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는 유골을 보고 사람의 것으로 추정했다.

유골은 곧바로 강원 원주 국과수 본원과 대검찰청으로 보내져 정밀 감식이 이뤄졌다. 당초 결과가 나오는데 한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유골 상태가 양호해 결과가 빨리 나왔다.

뼛조각에서 추출한 DNA 시료를 미수습자 9명의 가족 유전자와 대조, 신원 확인을 통해 고씨로 최종확인이 난 것.

앞서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유실 방지를 위해 해저의 선체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잠수사들이 세월호 출입구와 창문에 일일이 유실방지막을 설치했지만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있기에 아예 펜스 내 3만2000㎡ 공간에 세월호를 가둔 형태로 둘러쌌다. 지난달 9일부터는 펜스 내부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시작했다.

수습본부는 선체와 맞닿아 있던 이 부근 해저면을 'SSZ 1', 'SSZ 2' 특별수색 구역으로 정하고, 종방향 수색 후 횡방향으로도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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