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서 신석기시대를 엿보다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16 18: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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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유적 학술발굴조사
교류 흔적 유물 발견 주목

▲ 신석기 화재주거지(1호주거지)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최근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유적 남측 주거지 군 약 1200㎡ 일대에서 진행중인 ‘학술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 교류의 흔적을 연구할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됐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그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신석기시대 주거지 8기 ▲삼국시대 주거지 5기가 발견됐으며, 출토된 유물의 수는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해 약 2000여점이다. 또 신석기시대 교류의 흔적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도 발견돼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작년에는 신석기시대 옥제 장신구가, 올해는 흑요석기(화산지역의 흑요석으로 만든 예리한 석기)가 출토되어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 흑요석기(1호 주거지 출토)
또한 신석기시대 화재 주거지(1호 주거지) 원형이 드러나, 당시 집을 지을 때 사용했던 불에 탄 나무기둥 등이 잘 남아 있어 신석기시대 주거 건축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굴조사기관인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이들 옥과 흑요석기의 산지는 암사동과 거리가 먼 곳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신석기시대 사람들도 원거리 이동과 교역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함께 이번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신석기시대 주거지 유구를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 살아있는 선사시대 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2017 출토 빗살무늬토기(사진제공=강동구청)

이해식 구청장은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암사동 유적의 가치를 밝히고, 유적을 보존함과 동시에 그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세계유산 등재의 과정이다. 발굴조사로 암사동유적이 고고학적유적에 대한 현장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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