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폭염… 5년간 온열질환자 6500명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6-2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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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고령자 주의 당부
“한낮 야외활동 자제해야”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질병관리본부가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부터 고령자들이 더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폭염으로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린 환자가 6500명 발생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세부적으로 최근 5년간 온열질환에 걸린 환자 중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논밭과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체 환자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6%였으며, 사망자 중 50세 이상의 비율은 75.9%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5월20일~6월23일 기준으로 113명의 온열 질환자가 보고됐으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의료계에 따르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7월부터는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주의보나 경보 발령 때에는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위험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햇빛이 강할 때 술이나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고 작업하면 위험하다. 또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생기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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