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가마솥… 기상청, 서울·경기등 ‘폭염경보’ 발령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16 16: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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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자제… 물 충분히 섭취해야”
▲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방에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16일을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 폭염경도가 발효됐다. 서울의 경우 올해 첫 폭염경보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시와 경기도(광명·과천·부천·포천·가평·의정부·수원·성남 안양·구리·남양주·오산·군포·의왕·하남·용인·이천·광주·양평), 강원도(횡성·화천·홍천·춘천)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폭염특보 수준이 기존 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 조정됐다.

기상청은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폭염 주의보는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된다.

특히 올해 폭염은 평년보다 열흘 이상 빨리 나타나고 있다. 장마가 이례적으로 일찍 끝나면서 폭염이 빨리 찾아오고 길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평년(1981∼2010년)에는 장마가 7월24∼25일 종료됐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7월11일에 끝났다.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물러난 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폭염을 더하는 또다른 요인까지 작용하면서 때 이른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폭염 현상은 여름철 우리나라의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은 물론이고 '티베트 고기압'이라고 불리는 대륙 열적 고기압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때이른 폭염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열흘, 보름 뒤까지 폭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과 농·축·수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이 열흘 뒤까지 하루 최저·최고 예상 기온을 제시하는 '중기 예보'를 보면 서울은 26일까지 최고 기온이 33도, 부산은 31∼32도, 대구는 26∼34도, 광주는 26∼35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이후에도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폭염 현상 속에서도 곳곳에 소나기가 내려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폭염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부지역의 폭염이 열흘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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