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축추산물 피해대책 확정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8-16 16: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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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폭염… 가축 572만마리 폐사
농가 581곳 보험금 60억 지급
축사 냉방장치 설치비 69억 지원

▲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현재까지 전국에서 500만 마리 이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폭염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축사 냉방장치와 농가 급수예산을 긴급지원했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결과 이 같은 내용의 '농축수산물 피해지원 및 수급 안정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이는 폭염으로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 전 분야에 걸쳐 피해가 발생하면서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폭염으로 닭·오리 등 가축 572만 마리가 폐사하고 과일과 밭작물 등 농작물 2909㏊가 피해를 입었다.

수산 분야에서는 일부 양식품종에서 고수온과 적조 피해가 발생해 수산물 152만 마리, 22억9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밭 급수대책비 78억원, 과수 햇볕데임 피해 저감 약제·영양제 24억원, 축사 냉방장치 설치비 69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신속한 손해평가를 통해 농가 581곳에 60억원의 재해보험금을 지급했으며 오는 9월에는 재해보험 미가입 농가에도 농약대와 가축 입식비 등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산 분야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지자체 긴급지원 예산 10억원을 배정했으며 조속한 피해조사를 통해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한 폭염에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급등 조짐이 보임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가격폭등 및 수급 차질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시행에도 들어갔다.

우선 정부는 노지채소의 경우 고랭지 배추와 무 생산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높은 상황이나 태풍 등 추가 변수가 없을 경우 추석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가격 안정을 위해 봄배추 정부 비축 물량 2500톤을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배추는 하루 100톤, 무는 하루 50톤씩 조기 출하하고 있다.

정부는 과일의 경우 배는 폭염 피해가 미미하고 사과는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추석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는 수급 상황에 따라 계약출하물량의 조기 출하 및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상품성이 낮은 과일은 가공용 수매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축산물은 폐사 피해 신고가 늘고 있으나 사육 마릿수 증가로 인해 추석 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 2주 전부터 도축 물량의 집중 출하를 유도하고 할인 판매와 알뜰 소비정보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쌀은 폭염 피해가 없으나 감자는 가격이 높은 상황으로, 쌀은 산물벼 공급과 2차 공매 등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추진 중이다. 감자는 농협과 민간업체 보유 물량 출하와 방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수산물은 대중성 어종의 경우 오징어를 제외한 대부분 어종의 가격이 하락했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양식 수산물도 출하량 증가로 대부분 하락세로 나타났다.

반면 고수온 현상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조피볼락 등 일부 양식 어류의 산지가격이 올랐다.

정부는 적기 출하 유도를 위해 어업인에게 주요 양식 수산물 수급과 가격 동향을 꾸준히 제공하고 수산물 수급 안정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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