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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관통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마트에 설치된 대형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제주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746㎜ ▲사제비 759㎜ ▲오등 360㎜ ▲산천단 357.5㎜ ▲유수암 344.5㎜ ▲마라도 248㎜ ▲제주 210.4㎜ ▲서귀포 113㎜ ▲성산 99.9㎜ 등을 기록했다.
특히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이날 오전 4시25분께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2m를 기록했으며, ▲고산 37.1m ▲마라도 36.4m ▲제주공항 34.1m ▲제주 34.1m 등 도내 곳곳에서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서는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되고, 30대 남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전날 오후 7시19분께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으며, 남성은 스스로 바다를 빠져나와 도움을 요청해 구조됐다.
현재 해경과 소방대원, 경찰 등은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시 삼양동에서는 전봇대가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꺾어져 주변 건물 등이 일부 파손되고,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중 삼양2동 삼양 1·2수원 상수도 도수관 관 접합부도 파손돼 복구 작업이 진행중에 있다.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서는 높은 파도에 보강공사용 시설물 91톤이 유실됐으며,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야자수가 강한 비바람에 부러져 쓰러지는 등 도로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강정포구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레저보트(0.5톤)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하고 있다.
아울러 전날부터 이날까지 도내 총 9620가구가 강한 비바람 속에 정전됐으며, 이 가운데 2847가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고, 6773가구는 현재 복구작업 중이다.
더불어 하늘길과 바닷길 통제도 늘어나고 있다. 여객선은 94개 항로에서 132척의 발이 묶였고 유람선(유선) 248척 중 188척은 운행을 중단했다.
도선은 26개 항로, 37척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9개 공항에서 216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 81편을 비롯해 김포 61편, 김해 23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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