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에 “합당 시한은 이번 주” 최후통첩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01 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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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경선 예선부터 참여하나 ‘제3지대’서 몸값 올리나 기로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과 합당 시한을 이번 주로 데드라인을 못 박은 데 대해 국민의당은 “고압적인 갑질”이라며 반발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1일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사실상 안 대표를 향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합당을 위한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지만,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며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오래 지속했고, 길게 끌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마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8월 경선 버스’에 올라탄만큼, 안 대표도 국민의힘 예선에 참여하라는 최후통첩을 던진 모습이다.

 

특히 “제가 안 대표를 예우하는 것은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그 시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이후 변화된 상황에 적응할 시간뿐일 것”이라며 압박했다.


국민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연일 국민의당을 압박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은 매우 고압적인 갑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자신의 휴가 일정을 이유로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하는 모습에서 합당의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며 “제1야당 진정성의 무게가 깃털처럼 가볍고 포용성이 벼룩 간만큼 작아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율 1위인 제1야당에게 당명을 바꾸라고 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게 갑질”이라며 “국민의당은 상대 당 대표에게 벼룩의 간 같은 소리 하지 말고 협상에 임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안 대표가 이 대표의 휴가 전 합당 협의에 나설지 미지수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판에 합류하면 10여명의 후보군 사이에서 ‘원 오브 뎀’으로 전락할 가능성 때문에 당장 제3지대에 머물면서 지지세를 최대한 끌어올려 ‘몸값’을 올리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의 입당처럼,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예선부터 참여해 경쟁하면서 다시 몸집을 키우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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