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향한 '軍 미필' 공격에 "비열한 마타도어“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7-18 11: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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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장애 위로에 감사" 정세균도 ”이러지 말자“ 포스터 비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장애를 가진 팔 사진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군 미필 경력에 날을 세운 당내 공세에 대해 '비열한 마타도어'라고 엄호해 준 김두관 의원에 감사를 표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본인을 비롯해 이낙연·정세균·박용진 등 군필 여권 주자 모습을 담은 '군필 원팀' 포스터를 공유하면서 "차라리 '미필'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이 그림에서 저를 빼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도 '장애'를 가지고 비하 받아서는 안 된다. 이런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를 향해서는 "제가 너무 늦게 보아 대응이 늦었다.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차마 어디 호소할 곳도 없고 마음만 아렸다"면서 "장애의 설움을 이해하고 위로해주신 김두관 후보님 말씀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나이가 들어도 살만해져도 장애의 서러움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 이 그림(포스터)을 보자 갑자기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면서 "김 후보님의 글을 보니, 동생의 장애를 놀리는 동네아이들을 큰 형님이 나서 말려주시는 것 같아 푸근함이 느껴진다"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래선 안 된다. 이러지 말자. 검증이 마타도어가 돼선 안된다"면서 "장애로 군에 입대 못한 그 한을 껴안아주는 게 민주당 정신"이라고 '군 미필' 포스터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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