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쿠팡 화재··· 넉달전 소방점검서 277건 지적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22 15: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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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경보·피난설비·방화문 등 전반적 문제 발견
스프링클러 관련 60건··· 감지기 불량 28건 달해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큰 화재가 발생한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가 이전부터 화재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천소방서는 지난 2월22일 쿠팡 덕평물류센터로부터 ‘소방시설 등 종합정밀점검 실시결과 보고서’를 받았고, 이 보고서에는 자체 소방시설 점검에서 스프링클러나 경보기, 방화셔터 관련 등 277건의 지적사항이 있었다.

종합정밀점검은 소방시설 등이 기준이 적합한지 살피는 자체점검이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특정소방대상물 등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건축물은 1년에 1회 이상 전문검사업체를 통해 종합정밀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야 한다.

점검 대상 소방시설 6개 종류 가운데 ▲소화설비(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등)와 ▲경보설비(자동화재탐지·비상방송 설비) ▲피난설비(유도등·비상조명등·완강기) ▲기타설비(방화문·방화셔터) 등에서 고루 문제가 발견됐다.

구체적 지적사항을 보면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이 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불이 났을 때 연기나 열을 감지해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는 감지기 관련 불량이 28건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 화재 시 자동 폐쇄돼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방화셔터 훼손, 마감불량, 작동장애 등 결함은 26건, 방화셔터 불량으로 방화구획이 제대로 안 된 경우도 20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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