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현장 산재 사망자 90% '하청 노동자'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26 15: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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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사망자 중 하청 노동자 비율 55.8% 달해
안전 시설물 불량 31.4%··· 보호구 미착용 15.1%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26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건설업 산재 사망사고 조사 결과 지난 3년간 국내 건설 현장 산재 사고 사망자 중 하청 노동자는 55.8%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규모 건설 현장일수록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중 하청 노동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3년간 발생한 983건의 재해 조사 의견서를 토대로 한 것으로, 이들 재해에 따른 사망자는 1016명이다.

건설 현장 규모별로 보면 120억원 이상 규모의 건설 현장에서는 사고 사망자 중 하청 노동자의 비율이 89.6%에 달하는 반면, 원청 노동자는 10.4%에 불과해 큰 건설 현장일수록 위험의 외주화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3억∼120억원 규모의 건설 현장 사고 사망자 중 하청 노동자는 58.6%였고 3억 미만 건설 현장은 이 비율이 17.5%로 떨어졌다.

산재 사망사고의 원인은 안전 시설물 불량(31.4%)이 가장 많았고 작업 계획 불량(20.2%), 보호구 미착용(15.1%), 관리체제 미흡(14.9%), 작업 방법 불량(12.8%) 등이 뒤를 이었다.

안전 시설물 불량과 보호구 미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 위반에 따른 사고가 절반에 가깝다고 노동부는 지적했다.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10개 주요 건설업체 대표들을 만나 산재 예방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건설업 산재 사망사고 조사 결과도 공유됐다.

안 장관은 대형 건설 현장의 하청 노동자 사망 비율이 높은 점을 거론하며 “산재 예방 능력을 갖춘 협력업체를 선정하고 적정한 공사 비용과 기간을 통해 안전한 시공을 할 수 있도록 원청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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