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해범' 강윤성, 금전적 이유로 범행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07 15: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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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1차 범행 전 흉기·절단기 구매··· 사전에 계획"
'제3 여성' 범행계획 정황도··· 살인예비 혐의 적용

▲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 살해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송파경찰서는 이날 강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지난 8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은 금전적인 이유로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7일 강씨를 검찰에 송치한 직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결심했으며, 1차 범행 전 흉기와 절단기를 구매한 정황 등을 볼 때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8월26일 집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이어 8월29일에는 50대 여성 B씨를 차에서 살해했다.

조사 결과, 강씨는 1차 범행을 저지르기 전인 8월25일에는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렸고, 범행 당일인 8월26일에는 흉기와 절단기를 미리 산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가 렌터카를 빌릴 수 있도록 도와준 지인은 취업 문제로 알게 된 사이로, 강씨는 "일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도움을 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씨의 범행을 도운 조력자나 공범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내렸다.

범행 준비를 마친 강씨는 8월26일 자신의 집에 A씨를 데려와 살해하고,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B씨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A씨에게 돈을 빌리고자 했으나 거절당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강씨는 A씨의 신용카드로 596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4대를 산 뒤 되팔았다.

강씨는 8월27일 오후 5시31분경 서울 지하철 5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서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B씨를 찾아갔다.

하지만 B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B씨의 차 안에서 그를 살해했다.

경찰이 강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가 1차 범행 전 '제3의 여성'을 유인하려다 전화번호 착오로 범행 대상을 바꾸게 된 정황도 확인됐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로 강씨가 자신을 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성과 강씨가 만났을 경우 살해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고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강씨가 올해 5월 출소한 이후 강씨와 알게 된 사이였다.

강씨에 대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여부 등 심리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8월27일 오후 5시37분경 법무부로부터 '전자발찌 훼손 피의자 검거 협조 요청'을 받았고, 오후 8시12분경에는 강씨의 지인인 한 목사로부터 자살 의심 신고를 받고 강씨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에도 피의자 통화내역과 출소 이후 행적을 확인하는 등 피의자의 여죄를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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