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빈소를 방문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등은 조문 후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현장에서 취재중인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조문을 마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박원순 시장은 문화인”이라며 “문화적 마인드가 굉장히 강한 분이어서 여기 있는 화가들, 가수들과 같이 정말 오랫동안 여러 일을 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 석좌교수는 박 시장이 만든 아름다운가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민주당 인재근 의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미래통합당 윤재옥 의원 등 정치권 인사의 조문도 잇따랐다. 주한스페인대사·주한남아공대사 등 외국 사절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현재 빈소에는 전날 오후 늦게 도착한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가족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박 시장의 지인이나 가족의 조문만 이뤄지고 있으며, 취재진이나 일반 시민의 조문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대신 서울시는 전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도 조문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서울시와 유족은 박 시장의 장례를 5일장으로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의 박홍근 공동집행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영결식은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기조하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며 세부 일정에 대해 발표했다.
장례위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30분 발인 후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오전 8시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영결식을 열고, 서울시와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한다. 이 후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피해를 호소해온 분에게도 고인의 죽음은 큰 충격일 것이고, 그분께도 고통스러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하는 그 어느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하여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거듭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또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도 고인과 유가족은 물론 피해 호소인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자제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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