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 ‘인천 로봇랜드’ 조성 순항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07 10:34: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도시공사, 17년 표류 끝 로봇 혁신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

 인천 로봇랜드  조감도 (사진=인천도시공사)
[문찬식 기자] 인천 로봇랜드 기반 시설 공사가 3월 착공식과 함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7일 iH(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책사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로봇랜드 사업(사업비 8,988억·면적 77만㎡)은 민선 8기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로봇산업의 기획·연구·생산·테스트·소비가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집적시설을 구축해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및 국내외 로봇 기업 유치를 통해 인천을 로봇산업 중심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08년 지식경제부의 공모를 통해 인천과 경남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시작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투자유치가 무산되면서 오랜 기간 표류해 왔다.

 

그러나 iH는 2023년 인천시와 공동사업 시행자로 참여하는 신규 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공동사업 시행 인허가를 완료했다. 

 

또 인천로봇랜드(SPC)와 기반 시설 공사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인천로봇랜드는 BS한양 및 두손건설과 총 578억 원 규모의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인천시와 iH는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IR(Investor Relations) 활동 및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며 재정, 기술, 인력, 행정 및 규제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연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 및 인천경제자유구청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이 이뤄질 경우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규제된 국내 기업 및 공장의 이전과 신·증설이 가능해지고 수의계약 및 재산세, 취득세 등의 세제 감면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용지공급은 기반시설공사가 약 50% 완료되는 2026년 하반기에 실시될 전망이다.

 

한편 iH는 장기간 표류했던 이번 사업의 정상화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오는 9일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울산·경북·경남 지역의 산불 피해 등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고려해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류윤기 사장은 “인천로봇랜드는 인간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는 미래 가능성을 실현하는 출발점으로 장기 표류했던 국책사업을 정상화 시킨 성과”라며 “인천이 로봇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 구축부터 기업 유치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