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 방식은 간접투자 보다는 지분참여 방식의 직접투자 선호
▶ 관심 분야는 IT 기반의 소프트웨어, 소비자 제품 및 서비스, 제조기술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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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는 13일, 최근 부산상의가 지역의 유망스타트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부산 스타트업데이 99도 행사’에 참여한 기업인 1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부산지역 기업인 스타트업 관심도 설문 집계결과’를 발표하였다.
집계결과에 따르면 설문응답 기업인 50%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나 협업 계획이 있으며, 27.3%는 현재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기업인들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의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인은 22.7%에 불과했다.
지역 기업인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형태도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 기업인중 펀드 등 금융상품이나 투자조합 형태의 간접투자 방식을 선호한 비중이 34.8%인 것에 비해 지분 투자 방식의 직접투자를 선호한 기업인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은 60.6%였다. 이는 기업인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투자를 넘어 경영노하우 전수 등 협업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 확대까지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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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 보면 지역 기업인들 사이에서 스타트업 투자나 협업에 대한 관심이 기대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코로나로 촉발된 기술혁신의 흐름 속에서 기존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사업 진출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기업의 니즈가 스타트업 육성에 반영된다면 기업중심의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의‘돈줄’역할을 하는 벤처캐피탈의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엔젤투자를 이끄는 전문개인투자자의 80% 이상, 엔젤클럽의 70%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어 지방에서 창업하는 스타트업 대다수가 투자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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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역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로 지역의 기업인들은‘투자 플랫폼 확대(27.6%)’와‘유망 스타트업 발굴 강화(24.4%)’를 꼽았는데, 이는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경로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과제로는 투자 인센티브 강화(18.7%), 규제완화(17.1%), 정책자금지원 확대(12.2%) 등으로 조사되었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역기업의 투자는 사업다각화 측면뿐만 아니라 부산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청년들의 역외이탈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도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이번 조사에도 나왔지만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투자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과 매칭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플랫폼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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