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단체 연합·통합 유도··· 기획생산체계 구축
[청양=최복규 기자] 고추, 구기자, 맥문동 등 22개 주요 작물을 대상으로 생산자단체 1품목 1단체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는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의 농업정책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단체 조직화가 농업예산의 효율성 향상과 작물별 생산ㆍ유통 체계 발전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18일 군에 따르면 1품목 1단체 조직화는 하나의 작물(품목)에 연구회, 작목반, 법인 등으로 흩어져 경쟁력이 약한 여러 단체의 자발적인 연합ㆍ통합을 유도하는 정책으로 기획생산체계 구축과 가공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비법인 생산자단체 현행화 신고는 매년 12월 실시하는 청양군 유일의 제도로 영농조합법인이나 농업회사법인, 연합회, 연구회, 작목반 등 모든 농업단체의 정관(규약)과 회의록, 회원명부, 경영 장부, 재배계획,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받아 단체의 규모와 운영상황, 사업 타당성 등을 심사하고 있다.
군은 생산자단체 현행화 작업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품목별 조직화 전략을 수립 또는 수정하고 단계별 추진전략에 따라 농가 소통과 작물별 이해관계 조정에 나서고 있다.
통합 초기에는 연구회, 작목반 등 기존의 단체를 유지하면서 정기적 소통 채널을 확보하는 연합 형태로 출발, 1년 이상 단체 안정화를 꾀한 후 기존 단체 해체와 통합 등 재구성 절차를 거쳐 완전한 조직화에 들어간다.
이 과정을 통해 2단체 이상 가입된 농가에 대한 중복 지원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매년 재배면적 갱신을 통한 각 단체의 사업 기초자료, 해당 작목 점유율 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군은 이 자료에 근거해 생산자단체에 대한 지원 규모를 결정한다.
단체 지원은 현장 맞춤형 제안 공모 형식을 거치는데 각 단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분야별 심의위원회가 조직화 및 경영, 사업계획 완성도, 추진역량, 재배 점유율, 인증실적, 푸드플랜 연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김돈곤 군수는 “농촌경제가 안정되려면 기획생산을 위한 생산자 조직화를 이루고 가공유통 분야 전문화와 체계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작물별 생산자단체 조직을 정책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등 농정 수립 단계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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