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註)이 연재물은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kpisl) 김종식 소장이 40여년 간의 공·사직 정보업무를 통해 연구·개발해 온 독보적인 탐정 관련 학술을 ‘탐정(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탐정산업 기틀 마련’에 기여코자 매주 1회(연 50회) 연재하는 공익 도모 차원의 기획물이며, 연재물의 저작권은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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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 소장
“탐정의 진짜 힘은 탐문에서 나온다!” 탐문 역량 보면 그 탐정의 미래 보여!!
탐정(업)의 수단에는 탐문과 관찰(미행, 잠복), 채증(녹음, 녹화, 촬영), 합리적 추리(검증 및 과학적 기법 활용)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가운데 ‘저비용·고효율’에 법적으로도 자유로워 동서고금을 통하여 탐정의 활동상 최적(最適)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탐문’이다.
‘탐문(探問)’은 ‘찾아서 묻는 일’로써 탐정 뿐만 아니라 수사나 정보, 민정이나 감사·감찰, 취재 등 다양한 기능에서 첩보나 단서, 증거 등을 획득하기 위한 방편으로 널리 활용하고 있는데, 탐정 업무에서 탐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통산 6할 정도에 이르며, 사람 찾기 또는 어떤 사람의 행적이나 소행·세평 등 신상 관련 정보 수집은 전적으로 탐문에 의존한다하여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에 오늘은 탐문의 정의와 중요성, 탐문의 특장점, 탐문 요령과 탐문시 유의해야 할 사항 등을 살펴 보고자 한다.
1. 탐문의 ‘정의’ & 탐정을 ‘뒷조사 하는 사람’이라 말하는 까닭은?
‘탐문(探問)’이란 사전적(辭典的)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나 소식 따위를 알아내기 위하여 더듬어 찾아 묻는 일’을 의미하며, 실무적으로는 특정 사안(事案)의 사실관계를 파악함에 있어 당사자나 관계자·용의자 이외의 제3자로부터 그 사실에 대하여 견문 또는 체험한 사실을 탐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활동을 수사나 감사·감찰 등의 기능에서는 ‘탐문수사 또는 탐문조사’로, 언론에서는 ‘취재(取材) 또는 인터뷰(Interview)’라 말하기도 한다.
특히 탐문은 ‘당사자나 관계자·용의자’ 등을 찾아 묻는 활동이 아니라 ‘당사자나 관계자·용의자에 관한 사항’을 ‘당사자나 관계자·용의자 이외의 제3자를 대상’으로 ‘드러나지 않게 은밀히 알아보는 일’이라는 점에서 ‘뒷조사’라 부르기도 한다. ‘드러나지 않게 은밀히 알아보는 일’을 국어 대사전에서 ‘뒷조사’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유하여 탐문을 주된 활동 수단으로 삼는 탐정을 아예 ‘뒷조사 하는 사람’이라 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 ‘탐문’은 어떤 특장점을 지녔길래 탐정 활동에 있어 최적(最適)한 수단이라 할까?
(1) ‘탐문으로 풀지 못할 일 지구상에 없다!’
‘사회 일반의 모든 일’ 또는 ‘의미를 지닌 어떤 존재’에는 반드시 그에 직·간접으로 관련 있는 사람이 있거나 그것에 대해 보고 들은 사람이 있기 마련인 등 ‘유·무형의 흔적(경험)’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흔적이나 경험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간여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정보나 단서가 묻혀 문제 해결이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러한 무관심에 접근하여 사라져가는 기억을 되살리거나 묻혀 있는 자료를 새롭게 발견 또는 발굴하는 일에 최적한 수단이 바로 찾아 묻는 ‘탐문’이다.
탐문의 효용은 ‘수많은 사건을 탐문으로 해결한 베테랑 형사들’과 ‘탐문에서 얻은 한마디 단서가 특종 보도로 이어져 국민들의 환호를 받은 명기자들’, ‘탐문을 통해 결정적 단서를 획득·제보해 온 명탐정들’이 실증해 왔으며, 이러한 탐문의 가치는 ‘수사와 취재 그리고 탐정활동은 탐문으로 시작해서 탐문으로 끝난다’는 경험칙(經驗則)과 ‘탐문으로 풀지 못할 일 세상에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2) 탐문은 ‘저비용·고효율(低費用·高效率)’의 자료 수집 활동이다!
탐문은 특정 장비나 특별한 비용 투입 없이 평소 가용되는 자원을 활용하여 신속히 전개 또는 확대나 축소가 용이한 활동이라는 면에서 경제성과 유연성이 가장 높은 탐정 활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탐문은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문제 해결에 유용한 단서를 직접 얻는다는 측면에서 신뢰성과 정확성이 높아 개인에서부터 단체나 기업, 국가기관 등 각계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 등 자료 수집 활동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3) 탐문을 벌하는 법 세계 어디에도 없다!
탐정의 자료 수집 활동은 본래적으로 아무런 권한 없이 이루어지는 임의적 활동이다. 따라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조사는 있을 수도 없고 그에 응할 시민도 없다. 간접적인 자료 수집 활동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권리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의 합당한 수단이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탐정 활동의 주된 수단이라 할 탐문과 관찰(미행·잠복 등), 채증(녹음·녹화·촬영 등) 가운데 법적으로 가장 자유로운 수단이 바로 탐문이라 하겠다. 탐문은 ‘의문과 궁금 해소를 위해 찾아 묻는 일’로써 그 자체를 벌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 하겠다.
혹자는 ‘탐문’을 수사경찰의 전유물로 오해한 나머지 민간(탐정)은 ‘탐문’을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는 매우 잘못된 인식이다. ‘대답을 강요하거나 사람을 위협하는 등의 비정상적 탐문’이 아닌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탐문’을 범죄시(犯罪視)하거나 벌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3. 성공적 탐문을 위한 네 가지 전략적 전제(前提)
(1) ‘적격한 탐문 대상자’ 선정
‘누가 무엇에 대해 얼마나 더 잘 알고 있을 것인가?’하는 요소별 탐문 대상자 선정은 탐문의 첫 단추이자 핵심이다. 탐정이 알고자 하는 일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 또는 이중인격자(二重人格者)를 접하게 되면 시간의 허비는 물론 활동상 보안이 누설되어 진정한 ‘의인(義人)’이나 ‘참고인(參考人)’에 접근하는 기회마저 잃게 된다.
(2)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줄 아는 능력 갖춰야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줄 아는 능력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정보 수집 기술’이라는 명언이 있다(짐 파커). ‘제대로 된 질문’이란 상대방이 답변을 회피 할 수 없는 질문, 순간적으로 꾸미거나 모면할 수 없는 질문을 통해 사실에 부합하는(가식 없는) 답변을 도츨 해내는 기술을 말한다. 만약 ‘면담이 약속된 사람(탐문에 응하기로 한 사람)이 거짓된 답변을 준비하고 있던 차에 질문자의 질문이 마침 준비된(거짓된) 그것에 대한 물음이었다면 낭패를 초래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예) 대기업의 신입사원 면접관들은 응시자들이 미리 준비해 올 만한 사항은 질문하지 않기 위해 응시자의 프로필을 여러 각도로 미리 살펴 두는데, 만약 어설프게 질문하여 미리 연습된 ‘짜여진 답변’을 듣게 되었다면 그 인재 선발은 성공적이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3) ‘첫인상이 좋지 않은 사람’은 탐문팀에서 회피 또는 배제
언뜻 보아 인상이 험악 또는 당돌하게 생긴 사람, 말투나 몸짓이 거만스럽게 보이는 사람, 얼굴에 웃음기가 없고 차갑게 보이는 사람 등은 탐문팀에서 스스로 회피하거나 배제가 바람직하다. 첫눈에 느껴지는 인상이 좋지 못한 사람에게 마음을 선뜻 열 사람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필자가 과거 공조직에서 다수의 정보 요원을 운용하는 과정을 통해 경험한 바로는 ‘첫인상이 좋지 못한 사람의 탐문 성공률’은 첫인상이 좋은 사람에 비해 20%(⅕)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4) ‘동시 다발’ 또는 ‘연쇄적 탐문’ 바람직
탐문 대상자를 순차적으로 면담할 경우 자칫 보안이 누설되어 문제가 되고 있는 당사자나 관계자·용의자 등이 통모(通謀)하여 조작 또는 은폐나 도주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바, 이를 차단하기 위해 가급적 ‘동시 다발 또는 연쇄적 탐문’을 실시 하는 방안을 강구해 둠이 바람직하다.
4. 탐문 요원이 탐문에 임하기 전에 심득해야 할 디테일
① 관찰력과 판단력을 총동원하여 대화 중 상대의 눈길, 손발의 움직임, 얼굴색 변화, 몸가짐이나 떨림 등을 면밀히 관찰하여 내심의 진위를 간파해야 한다.
②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주관적 생각을 일반화시키려거나 전문(傳聞)한 내용을 직접 경험한 것인 양 상황을 왜곡·오도하는 경향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③ 상대가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 신뢰도가 C급이라고 하여 가망성도 C급일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첩보의 출처 등급과 신뢰성은 항상 비례하는 것이 아님. 예: 노숙자의 목격담이 진실일 수도 있고, 성직자의 진술이 허위일 수도 있음에 유의).
④ 특정인의 행적이나 평판 파악 시 옛 직장이나 옛 거주지 등을 먼저 탐문한 다음 현재의 상황을 살피는 순서가 되어야 한다(온고지신·溫故知新, 즉 ‘先과거·後현재’).
⑤ 탐정활동 의뢰자가 누구인지 절대 드러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⑥ 100% 민간인 신분인 탐정이 대화 상대자에게 압력이나 경고를 발(發)할 경우 자칫 강요죄나 협박죄 등 형사상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⑦ 자료 제공자(탐문에 협조한 사람)의 신분과 신변은 절대적으로 보호되어야 한다.
5. 탐문 실시
(1) 기본적 요령(예시)
① 첫인상에서부터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정다감한 인사를 나누고, 상대를 실내에 먼저 들어가게(먼저 나가게)하거나 자리에 먼저 앉도록 방석을 권하는 등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 만남 후 잠시 동안은 날씨나 교통사정 등을 얘기하며 상대방이 불안감·긴장감을 풀고 자연스럽게(자발적으로) 차분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친화스런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여야 한다.
② 탐문의 목적을 알리되 수집된 정보를 상대방에게 미리 알리고 질문하면 안된다. 기초자료를 미리 알리면 반론이나 동조화 현상이 초래되어 진실이 왜곡될 수 있다.
③ 탐정의 용모나 복장, 언어 등이 가볍게(헤프게) 보이면 자연히 대화의 질이 떨어지게 되므로 상대에 걸맞는 격을 갖추어야 한다. 겸양스러운 자세를 취하되 비굴스럽거나 필요 이상의 저자세를 취하는 것은 탐문의 질을 오히려 경감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④ 대화에서 얻은 자료를 면전에서 메모하거나 녹취하는 행위는 삼가하고 요지(키워드)를 기억하도록 한다(필요시 상대의 양해를 얻어 key word 정도만 메모).
⑤ 탐문시 가급적 주변에 다른 사람을 머물게 하지 말아야 한다. 탐문에 응한 사실이 다른 사람에 의해 알려져 보복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가질 수 있다.
⑥ 암시적이거나 유도성 질문 또는 판단을 요구하는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
⑦ 외래어나 전문용어의 사용은 지양하고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는 우리말을 사용하되 상대방의 직업이나 신분에 어울리는 말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
⑧ 대화 중 상대자가 유언비어나 전문(傳聞)한 내용을 말하더라도 이를 배척하지 말고 여러 정황과 연결지어 분석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자신의 생각으로 말하지 않고 마치 타인의 말 또는 유언비어를 전하는 듯 유체이탈화법을 구사하기도 함에 유의해야 한다.
⑨ 대화 중 ‘결코’, ‘절대’, ‘마지막’ 등의 극단적 표현이나 ‘범인’, ‘공범’, ‘증인’ 등의 직설적 표현은 절제 되어야 하며, 가급적 ‘예’, ‘아니오’로 짧게 대답 할 수 없는 열린 질문을 이용하여 긴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
⑩ 상대가 어떤 말을 함에 있어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지을 때는(대충 내용을 간파했다는 듯)고개를 끄떡여 주거나 ‘그렇 수도 있었겠네요’, ‘그래서’, ‘그 다음 날에는’ 등으로 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준다.
⑪ 상대방이 애매한 점을 분명히 하려 할 때나 중요한 점을 강조할 때 또는 상대방이 갑자기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보일 때에는 중요한 단서가 나올 수 있는 시점(기회)이므로 분위기가 깨지지 않도록 대화를 자연스럽게 지속시켜 나가야 한다.
⑫ 대화 중에 상대방이나 특정인에 대한 비평이나 비난, 꾸짖음, 짜증 등의 언행을 절제해야 하며, 탐정의 주관적 판단이나 느낌을 질문하거나 토로해서는 안된다.
⑬ 대화 중 TV를 보거나 신문을 보는 행동 또는 전화를 하거나 받는 행동, 옆사람이나 다른 상황에 한 눈을 팔거나 피로해 하는 모습은 절대 보이지 말아야 한다.
(2) 상대자가 대화에 소극적으로 응할 때의 대응 요령(예시)
① 탐정이 이번 일로 상대자를 만나게 된 인연을 은연 중 강조하면서 오늘의 인연이 쭉 이어져 일상생활에서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암시적 말과 함께 가벼운 스킨십으로 인정감과 기대감을 부여한다.
② ‘범인은 반드시 검거되며 진실은 언제나 침몰하지 않았다’는 경험담이나 ‘모든 일는 사필귀정이더라’는 등 죄짓고는 못사는 세상임을 은연히 강조 하면서 상대자의 용기 있는 제보(판단)를 이끌어 내야 한다.
③ 상대자와의 공통점(학연, 혈연, 지연, 종교 등)과 공동 관심사(바둑, 골프, 주식투자, 등산, 음주, 건강 등)를 발견하여 친근감과 동질성 부각에 노력한다.
④ 상대가 술을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술집으로 자리를 정하거나 옮겨 상대에게 술이나 안주를 선택하게 배려하는 등 가급적 상대와 인간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시도한다. 이때 탐정이 상대자보다 술에 먼저 또는 많이 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⑤ 상대방이 간단히 언급한 부분이나 어물거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 라고 물어 스스로 말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입을 열 수 있도록 말을 이어준다.

□필자/김종식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한국범죄정보학회민간조사학술위원장,공익정보탐정단장,한북신문논설위원,前경찰청치안정책평가위원,前국가기록원민간기록조사위원,경찰학개론강의10년,치안정보업무20년(1999’경감)/저서:탐정실무총람,탐정학술편람,탐정학술요론,탐정학,정보론,경찰학개론,경호학外/치안·국민안전·탐정법·탐정업·공인탐정明暗 등 650여편 칼럼이 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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