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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은 2016년 ‘꿀벌과 천둥’으로 일본 문학사상 최초로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온다 리쿠 작가가 데뷔 30년을 기념하며 선보인 작품으로, 10년에 걸친 구상 및 집필 기간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만큼 현지에서는 소설의 한계를 초월한 마스터피스라는 평과 함께 ‘꿀벌과 천둥’을 뛰어넘어 최고 도달점에 다다른 작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출간과 동시에 독자 서평 사이트인 독서미터의 ‘읽고 싶은 책’ 월간 1위, 일본 최대 서점 체인인 키노쿠니야의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총 4부로 이뤄진 신간 ‘스프링’은 각 부마다 각기 다른 화자가 등장하여 춤을 통해 ‘이 세상의 형태’를 찾고자 하는 소년 요로즈의 하루 삶을 저마다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무용수 겸 안무가로 활약하는 요로즈 하루와 발레 학교를 함께한 무용수 후카쓰 준, 교양을 담당한 미노루 삼촌, 음악적 ‘뮤즈’이자 동료인 작곡가 다키자와 나나세, 그리고 하루 본인이 번갈아 화자로 등장해 발레의 신에게 가닿고자 하는 여정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하루의 자취를 좇는 그 네 시선이 합쳐져서 세계적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발돋움하는 그의 성장 과정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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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을 눈앞에서 관람하는 듯한 뛰어난 현장감과 생동감은 압권이라는 평이며 소설의 한계를 초월한 천재 스토리텔러의 최고 도달점이라 불린다. 저자 역시 “지금까지 여러 소설을 썼지만, 이렇게까지 주인공과 사랑에 빠진 건 처음”이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스프링’은 ‘초콜릿 코스모스’, ‘꿀벌과 천둥’을 이은 ‘예술가 소설’ 3부작의 완성작이기도 한데, 연극 무대와 피아노 콩쿠르 무대에 이어 이번에는 발레 무대를 배경으로 천재 예술가의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최초의 나오키상과 서점대상 동시 수상 이후 다시 선보이는 예술소설이라는 점에서도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저자 온다 리쿠는 ‘노스텔지어의 마술사’로 불리며 누적 판매 1,500만부를 돌파할 정도로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 세계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작가로,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1992년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문단에 데뷔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과 서점대상 1위를 수상한 이후 굵직한 수상이력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 문학사상 최초로 서점대상 1위에 두 번 오른 작가이기도 하다.
출판사 클레이하우스 관계자는 “스프링은 소설 읽는 본연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주는 소설로써 책을 읽으면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움직임이 눈에 보이고, 공기를 섬세한 진동으로 가득 채운 오케스트라 연주가 귓가에 들려온다”라며 “활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환희는 오직 온다 리쿠의 글에서만 얻을 수 있는 기쁨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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