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지방선거 앞두고 ‘균열’ 조짐...‘조국’ 때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21 11: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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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사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n분의1 정도 영향력”
한준호 “대통령 사면 부담 박하게 평가, 불편한 분들 있다”
박용진 “국정운영에 상당한 짐이 된 건 사실...曺, 배려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지난 대선 당시 협력 구도였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사면 복권된 조국 전 대표가 정치행보를 본격화하면서 21일 현재 균열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 데 대해 조 전 대표가 'n분의 1 정도‘라고 반박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부채질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조 전 대표가 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직후 기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조 전 대표 사면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n분의 1 정도의 영향”이라며 “원 자료를 보더라도 아닌 것 같다”고 평가 절하한 발언이 화근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고위원인 한준호 의원은 21일 “조 전 대표의 ‘n분의 1’ 발언 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는)사면 자체에 대통령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조 전 대표가)이 부분에 대한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게 아니냐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용진 전 의원도 “(조국 전 대표 사면 조치가)국정 운영에 상당히 짐이 된 건 사실”이라며 “(n분의 1 발언이)조금은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일 SBS 라디오에서 “이재명 정부나 민주당에 배려했으면 한다”고 조 전 대표를 겨냥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조국 전 대표는 “정치적 역할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선거는 피할 수 없다”며 2026년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특히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조세 정책ㆍ차별금지법 등에서 생각이 다른 지점이 있다”며 “덮어놓고 합당만을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해 눈길을 끌었다.


조국혁신당도 조국 전 대표의 복당을 의결하며 이에 힘을 실었다.


특히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혁신당은 이제 조 전 대표와 함께 다시 시민의 곁으로, 완전한 내란종식과 사회권 선진국을 실현하는 길을 열겠다"며 이날 조 전 대표를 당 싱크탱크인 혁신정책연구원장으로 지명했다.


한편 조 전 대표의 복당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지난 2024년 12월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 판결을 받고 수형 생활을 이어오던 중 지난 15일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전 대표는 오는 11월 중 개최되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복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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