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접대 의혹 파문 확산...고발.청원 이어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1-04 11: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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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李, 선거기간만이라도 직무정지 선언하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영방송 출연을 막아달라는 시청자 청원이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올라온 지 하루 만에 답변 기준 인원을 넘기는 등 파문이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윤석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4일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현재 단계에서 의혹일 뿐"이라면서도 "적어도 선거 기간만이라도 이 대표가 스스로 직무 정지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게 아름다운 정치가 아닐까"라고 공개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상납 의혹을 받는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당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 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상대당의 공격포인트가 되기도 한다"며 "선거가 끝난 후, 본인의 의혹을 클리어하고 돌아오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거를 위해서도 젊은 당대표의 미래를 위해서도"라고 촉구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 대표를 두둔했던 하태경 의원을 향해서도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준석 당대표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느냐"고 직격했다.


김 교수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후보에게 누가 될까봐 입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침묵을 악용하는 정치인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KBS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제1야당 당대표 이준석의 방송 출연을 반대합니다' 제하의 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자는 "제1야당 당대표 이준석의 방송 출연을 막아달라"며 "성상납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그 사안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했다고 어영부영 넘어가는 모양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마어마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인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공당의 대표가 어찌 성상납이라는 추악한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데 왜 방송에 나와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글은 올라온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지난 3일 오후 동의자가 답변 기준 인원인 1000명을 넘어섰으며 4일 오전 7시 기준 현재 1147명이 동참한 상태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해 12월 31일 성접대 의혹으로 이준석 대표를 고발했다.


사준모는 고발장에서 "이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8월까지 김성진 아이카스트 대표에게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은 사실과 2015년 추석에는 금품 등을 수수한 사실이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이 대표를 고발한 사실은 검찰 수사기록에 근거한 것으로 신뢰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선 명목으로 금품 등을 수수했다면 이 대표에 대한 처벌은 언제든 가능하다"며 "특가법 제3조 알선수재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며 2015년 설과 추석에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여전히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전날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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