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주도...의사결정 단순화한 실무형 선대본 구상

▲ 출처= 오른소리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지금까지 해온 것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대위 해체를 선언하면서 6개 총괄본부를 해산하고 권영세 의원이 이끄는 선거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단일본부 구성 계획을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3일 전격적으로 '선대위 전면개편'을 선언하며 갈등이 야기된 지 이틀 만이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 더 청년세대가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하고 실무형으로 바꿔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별도로 존치될 정책 본부와 관련해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구체적인 인선안은 빠르면 6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다 오롯이 후보인 저의 책임”이라고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또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부덕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면서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대본부를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께서 듣고 싶어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특히 윤 후보는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대본부를 구성하고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결별 관측이 나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총괄 역할해주신 김 위원장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계속해주시길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당내의 이준석 당 대표의 사퇴 요구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의 거취 문제는 제 소관 밖의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많은 당원들과 의원들께서 이 대표께서 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주기를 기대하는 그런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본인들께서 국민의힘 혁신을 위해 사의표명을 하셨지만 대선 직후로 연기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 윤 후보 최측근 3인방의 퇴진과 관련해서는 “본인들은 한참 전부터 사의를 표명했다"며 "그러나 선거대책 기구에서 물러난다 하더라도 정권교체와 제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리에서 물러나면 자기 나름대로 뛸 수 밖에 없다. 선대본에 영향을 주거나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며 윤핵관 논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은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정치인이 이러고저러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고 있는데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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