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권성동, 전투하다 실수할 수 있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4-27 11: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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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번복은 윤심 아닌 민심을 제대로 본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당선인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이 최근 ‘검수완박’ 중재안 처리에 합의했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둘러싼 ‘책임론’과 관련, “전투하다 실수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27일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혼자가 아니라 원내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전쟁을 하면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진의나 사정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인간적으로 볼 때 국회에 있으면 여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며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소수당의 한계를 인식하고 협상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 정도면 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분석했다.


이어 ‘합의 번복’ 과정에 대해 그는 “민심을 들어보니 지역구, 당에서도 수천건의 댓글이 달리고 ‘내가 잘못 판단했다’고 하면 여러 가지 스타일도 구기고 리더십에 상처가 나는 일이지만 결국 국회의원은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게 도리 아니겠는가”라며 “윤심(尹心)이 어떻다 저떻다 하는데 윤심이 아니라 민심을 제대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선 원내대표가 대통령 당선인이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은 없지만 그렇게 한다고 ‘알겠다’ 하고 따르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는 원내의 사령탑이니까 원내 국회의원들끼리 회의하면서 원내 전략을 짜는데 현실적인 소수당의 한계, 물리적ㆍ시간적 한계를 고려해 이 정도면 되지 않겠나 판단했던 것 같다”며 “이후 강력한 민심의 반발과 저항에 부딪히면서 도리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의 얘기를 듣고 입장을 바꾼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건 오히려 민주당의 프레임”이라며 “민주당의 이 법안 처리에 대해 국민들이 엄청난 비난을 했는데 민심과 동떨어진 법안을 강제로 처리할 명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억지 명분으로 자꾸 윤심이라는 건 전통적 프레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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