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오월 정신, 국민통합의 주춧돌”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5-18 1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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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 그 자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이 바로 국민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주 5·18국립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같이 말한 후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며 “그날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우리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했다. 이어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당당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확대해 나갈 책임은 온전히 우리 손에 있다”고 ‘자유’를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이고,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며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는 이른바 ‘오월 정신’을 통한 국민통합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 본인이 전날까지 기념사를 직접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퇴고를 7차례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후보 시절 광주시민들에게 손편지를 썼던 경험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가는 여정에 광주, 호남이 앞장설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5·18 유족들과 함께 민주묘지 정문, 이른바 ‘민주의 문’을 통과해 입장했는데 보수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식순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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