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추석, 안전도 함께 나누세요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9-22 13:41:4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마포소방서 예방과 소방위 안종숙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은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고, 조상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이맘때면 고향을 찾는 발걸음도 바빠지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무엇을 선물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송편과 차례상, 그리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들로 가득한 집 안의 따뜻한 풍경을 상상해보자. 하지만 이 모든 소중한 것들이 단 한 번의 화재로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추석에는 조금 특별한 선물을 제안하고 싶다.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추석 연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화재 중 주택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7%에 달한다.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 기간에는 조리 과정에서의 부주의, 전기 과부하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다. 화재 초기 5분이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그리 크지도, 비싸지도 않다. 하지만 그 효과는 놀랍다. 화재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하여 즉시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다. 화재 초기 단계에서 거주자에게 위험을 알려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설치가 간단하여 누구나 쉽게 천장이나 벽면에 부착할 수 있다.

주택용 소화기는 화재 초기 진압에 필수적인 도구다. 특히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경우,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가정용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간이 소화기도 많이 나와 있어 여성이나 고령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각각 몇만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값비싼 명품이나 전자제품에 비하면 정말 적은 비용이지만,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엄마, 아빠 건강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한다면 어떨까? 처음에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설명을 듣고 나면 자녀의 깊은 사랑과 관심을 느끼실 것이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계신 가정이라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화재나 가스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지기 쉽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이런 분들에게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새로 독립한 자녀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혼자 생활하기 시작한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화재경보기의 경우 나사나 양면테이프로 천장이나 벽에 간단히 부착하면 된다. 주방, 거실, 침실 등 구획된 공간마다 설치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는 화재 위험이 높은 주방 근처나 현관 등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면 된다. 관리 또한 어렵지 않다. 정기적으로 감지기의 배터리를 교체하고, 먼지를 제거해 주면 된다. 소화기의 경우 압력 게이지를 확인해 정상 범위에 있는지 점검하고 10년 주기로 교체하면 된다.

이번 추석에는 조금 다른 선물을 준비해 보자.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선물, 주택용 소방시설을 추천한다. “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있듯이, 안전이야말로 모든 행복의 기본이다. 가족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을 때 진정한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선물이다. 온 가족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추석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 작은 관심과 준비가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Happy 추석, Safe 추석.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