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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Fake News)는 사회를 멍들게 하는 사회악이다.
좁은 의미에서의 가짜뉴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을 퍼뜨리기 위해 뉴스가 아닌데도 뉴스의 형식을 하여 퍼뜨리는 정보 또는 그 매개체 등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오보나 날조, 거짓 정보, 유언비어 등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뉴스 전부를 의미한다.
이런 가짜뉴스는 멀쩡한 정치인을 파멸로 이끌거나 정권을 흔들어대는 파괴력이 있다.
그런데도 정작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한 처벌은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온정주의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독버섯 같은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이유다.
이래선 안 된다. 가짜뉴스에 대해선 추호도 용서치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
지금 친야 성향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에코백 안 샤넬백' 논란에 이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서이초 교사 사망 연루설'까지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도중 김 여사가 든 에코백에 샤넬백이 들어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인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이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의혹을 그대로 옮겼고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하지만 사흘 뒤인 지난 17일 "샤넬이 아닌 것 같다"라면서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 후 발을 뺐다.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며 발을 빼면 용서해야 하는가.
아니다. 그를 고발하고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또 사회를 큰 충격에 빠트린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담임교사 사망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교사에 갑질을 하던 학부모의 가족 구성원 중에 '3선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이 확산한 바 있다. 특히 김어준 씨가 지난 20일 오전 유튜브 방송에서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라며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 곧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히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3선 국회의원'으로 지목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해명이 나왔고, 그 가짜뉴스를 처음 유포한 여성은 한기호 의원을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김어준 씨가 그런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확산한 셈이다. 당연히 그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의힘이 그를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했으니,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또 대통령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당 미디어법률단에 따르면 '고양이뉴스'는 지난 20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글에,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동포간담회에서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십니다"라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고 사실과 다른 허위의 글을 게시했다.
마치 윤 대통령이 국가 간 중요한 회담인 폴란드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비하하고,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게을리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가짜뉴스를 게시한 것이다.
이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 가짜뉴스로 돈을 벌고 있는 유트브 채널에 대해서도 제재가 따라야 할 것이며, 형사소송과 동시에 민사소송을 제기해서라도 그 사회악의 뿌리를 뽑아버려야 한다.
지금 가짜뉴스로 인해 대한민국이 치르는 손실은 막대하다. 여당이 가짜뉴스에 칼을 빼 들었지만, 야권 극렬 지지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의혹을 확대재생산 하면서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의혹 제기가 한 이슈에 대해 어떤 프레임을 형성하면 나중에 아무리 가짜뉴스라고 방어해도 쉽게 깨기가 어려운 이유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이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괴담 등이 여전히 활개 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따라서 가짜뉴스 유포자들에 대해선 용서가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내보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어준과 이해찬, 고양이뉴스 진행자들에 대해선 가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게 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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