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홈플러스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홈플러스 공개매각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무산된 상황이다. 지난해에만 3000억 원 넘는 적자를 낸 홈플러스를 사겠다고 나선 곳은 단 하나도 없었다.
홈플러스는 새 주인을 찾아보겠다는 계획이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인수자를 못 찾으면 법정 관리가 연장될 수도 있지만,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파산으로 향하게 된다.
이 경우 임직원 2만 명을 포함해 간접 고용인원 약 10만 명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아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다.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일까?
매출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물론 유통업계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모든 대형마트의 매출은 하락세다.
그런데 유독 홈플러스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마트산업노동조합에 가입한 홈플러스 직원들이 탄핵 정국 당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배지를 부착한 채 고객을 응대한 탓이다.
당시 배지 착용에 불만을 가진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고객센터에 폭주했고, 일부 고객은 매장에서 배지를 찬 직원에게 직접 항의하는 일까지 있었다.
결국, 노조가 노조원들에게 배지를 떼라고 지시했으나 그 후유증은 상당히 심각했다. 급기야 홈플러스 불매운동으로 번졌고,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민노총의 정치적 행위가 홈플러스를 망하게 만든 셈이다.
이런 상태에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누가 인수하든 민노총 조직이 그대로 존재하는 한 그런 정치적 행위는 반복될 것이고 홈플러스는 회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농협 인수론이 번지고 있지만, 정작 농협은 그럴 생각이 없다.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 등이 이미 매년 수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대형 유통사를 추가로 떠안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태에서 민노총 조직원들을 잘라내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인수 기업은 끝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인수 기업은 고용 승계에 대한 고민을 떠안아야 한다. 홈플러스의 직접고용 인원은 2만 명, 간접고용 인원은 8만~9만 명이다. 이들을 다 끌어안고 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노조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홈플러스가 망하게 된 만큼 노조 간부들이 진솔하게 반성하고 마땅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자신을 먼저 구조조정을 하라고 나서야 한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니 문제다.
실제로 지난 17일 홈플러스 노조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역 상권과 10만여 명의 생계가 걸린 문제를 정부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며 정부 주도의 M&A로 구조조정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한마디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을 지지했으니 정부가 구조조정을 못 하게 막아 달라는 것 아닌가.
정말 뻔뻔한 집단이다.
지금 현장의 재무 여건은 한계에 달했다. 홈플러스는 전기요금 220억 원을 미납한 데 이어 세금, 납품대금 등 각종 지급이 지연되며 영업 운영에 필수적인 지불 능력까지 흔들리고 있다. 입점 점주 정산 대금, 직원 건강보험료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금이 말라 직원 월급도 제때 주지 못하게 되면 홈플러스는 스스로 영업을 중단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이 모든 건 민노총 산하 홈플러스 노조 탓이다. 그런데도 구조조정마저 거부하는 저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하는지 의문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경기 고양시, 맞춤형 인구정책 값진 결실](/news/data/20251130/p1160288503476149_494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2동 정책로드맵 발표](/news/data/20251127/p1160279335926688_516_h2.jpg)
![[로컬거버넌스] 경남 합천군 ‘황매산 억새축제’ 14만명 방문](/news/data/20251126/p1160278931824542_709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중구, ‘남산자락숲길’ 개통 1주년](/news/data/20251125/p1160278755865289_8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