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전대룰 논란, 당내 음모론적 시각 상당히 문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7-06 13:49: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통령 후보까지 한 분 컷오프 떨어지는 게 말이 되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논란에 휩싸인 전대룰과 관련해 6일 “당내 음모론적 시각들이 아직도 상당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의 전대룰 결정 배경이 이재명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들 중심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이재명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한 사람인데 이재명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제도를 설계하겠는가.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까지 하신 분이 중앙위원회 컷오프에 떨어진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것 같으면 솔직한 것인데 왜 이재명 후보를 끌고 들어가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예비경선인데 전준위는 여기에도 여론조사를 도입해보자고 요청을 했고 그랬을 때 부작용이 없는가를 보면 당 대표 선거에서는 여론조사를 반영해도 인지도 높으신 분들이 모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최고위원 후보들이 10명 이상 나왔다고 할 때 과연 여론조사로 돌려볼 수 있는 건가 하는 실무적 문제를 검토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론조사의 효율성에서 과연 국민의 뜻이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는 장치인가 하는 실무적 어려움이 있었다는 고민을 했다”며 “이런 제도의 불안전성이 걱정되면 기존의 안대로 가자고 해서 중앙위원회 컷오프제를 그냥 유지해보자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안규백)전준위원장님과 일부 비대위원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그건 견해 차이인 것이지 소통의 문제는 아니었다. 전준위에 이런 문제들을 좀 반영해달라고 비대위원들이 오히려 요청을 했었는데 월요일 전준위에서 자신들이 얘기한 내용대로 결정이 됐기 때문에 비대위에서 수정을 한 것”이라며 “비대위에서 수정을 한 내용은 또 오늘 당무위원회에서 수정될 수 있다. 항상 그 윗 급의 회의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 검토해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 선출시 적용되는 권역별 투표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수년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구성을 보면 호남 출신, 영남 출신, 충청 출신의 소위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한명도 없었다. 결국 수도권에 있는 초ㆍ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지도부가 구성됐었다”라며 “최고위원 지도부를 구성하는 원칙은 다양성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당 대표 시절에서도 혁신안으로 지역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ㆍ도당 위원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만드는 제도까지 도입했던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 지역의 의견이 골구로 지도부에 반영되게 하는 게 중요하고 그걸 보완하는 지명직에는 여성, 청년, 노동 등 직능과 세대를 대표하는 의원들을 지명했었는데 최근 지도부 구성이 치우쳐 있기 때문에 여론들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보자는 게 제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당무위원회에서 반드시 재론이 되기 때문에 한 번 더 토론을 해볼 것”이라며 “제도가 너무 강제적이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어서 오늘 당무위원회에서 열어놓고 의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