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7월 1일 출범하는 제11대 서울시의회에서 전체 112 의석 중 76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TBS(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 지원 근거를 없애는' 내용의 ‘1호 조례안’을 단독 상정키로 했다.
30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국민의힘은 당선인 총회를 열고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발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1호 조례안이 통과되면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시의 출연금과 수입금으로 재단의 기본 재산을 조성하도록 한 기존 조례가 폐지되면서 사실상 TBS에 대한 시 지원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질적인 시행 시기는 2023년 7월까지 1년 간 유예기간을 둘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현기(강남3) 의장 내정인은 “TBS가 민영화를 통해 독자적 편성권을 갖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에 더 정확한 명칭은 '방송독립 조례안'이 맞다"며 "조례 시행에 1년 간 유예기간을 둔 것도 같은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제11대 서울시의회를 이끌 김현기 의장 내정인은 7,8,9대에 이어 지난 6·1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시의회에 재입성한 4선 의원이다.
김 의장 내정인은 “저희 당이 12년 만에 다수당이 됐다. 그동안 민주당이 서울시(의회) 의정을 독점했고. 독점의 폐단이 크다”며 “의장이 되면 그러한 폐단을 좀 씻어내야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1석씩 나눠 맡게 될 부의장에는 국민의힘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선의 우형찬(양천3) 의원을 확정지은 상태다.
우 부의장 내정인은 “오세훈 시장과 다수당인 국민의힘과 소통해야 할 것 같다”면서 “협치를 강조하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저희가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각 당의 원내대표로 국민의힘은 3선의 최호정(서초4) 당선인을, 민주당은 재선의 정진술 (마포3) 의원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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