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법사위원장, 야당에 넘겨라”...민주 원내대표 후보들 “안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6-12 1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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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택도 없는 소리”...김병기 “무리한 요구, 응할 이유 없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 사령탑을 놓고 경쟁 중인 4선의 서영교 의원과 3선 김병기 의원이 12일 한 목소리로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넘기라’는 국민의힘 요구를 일축했다.


앞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 최근 “거수기 역할의 민주당 법사위원장으로는 법률안 검토와 사법부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행정부 견제를 위해 이제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서 의원은 "행정부 견제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해야 한다는 얄팍한 논리"라며 “택도 없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달라는 요구는 국회 운영 자체도 모르는 소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금 법사위에서 해야 할 일은 내란 종식ㆍ검찰 개혁ㆍ사법 개혁인데 이를 막기 위해 (법사위원장을)달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2년마다 하는 상임위 재편 시기에도 저희가 170석이라는 의석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민심에 맞춰 상임위가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의원도 이날 “제22대 국회가 개원했을 때 이미 2년 임기로 합의가 된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법사위원장 협상, 절대 없다’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협상할 수 있는 것과 협상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분리하겠다고 수차례 말씀드렸는데 법사위원장 관련 사안은 후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원칙을 깨뜨려 가면서까지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응할 생각도, 이유도 없다”고 강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13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민주당 의원 투표(80%)를 거쳐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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