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최고보안등급 용산 집무실 공사를 허접스러운 업체에 맡겨”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6-20 14:16: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동네 구멍가게 인테리어 정도 되는 곳, 납득하기 어려워”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다누림건설’과 관련해 특혜 수주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허접스러워 보이는 업체가 최고보안등급이 걸려 있는 용산 집무실 공사를 맡았다는 것 자체가 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이 문제를 직접 취재한 김 의원은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6개월박에 안 된 회사가 무슨 공사를 했는지 공사의 실적과 내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관급공사 세건을 했다. 동네 구멍가게 인테리어 업체 정도 되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또 지금 회사 사장과 직원들은 아예 잠적을 해버린 상태인데 ‘우리 청와대 됐어. 앞으로 잘 나갈 거야’라고 선전을 해도 모자랄 판 아닌가”라며 “연락처로 전화를 아무리 걸어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누림공사의 시공능력 평가액도 3억원 정도인데 그 이상은 할 수 없다고 나와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실 리모델링은)7억원대이니 더블로 높은 공사를 맡은 것이고 수의계약을 해서 그걸 우회적으로 피해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급해서 다른 곳을 구하기 어려웠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러면 용산과 서울시내, 빼어난 실적과 고도의 인테리어 감각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얼마나 많은가”라며 “그런데 멀리 포천에까지 가서 하는 건 참 희한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리고 용산 집무실이 미군기지와 접해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고, 담장 하나만 넘으면 드래곤힐즈라고 호텔이 있었는데 그걸 평택으로 가지 않는 잔류시설을 다 모아놓는다는 것 아닌가”라며 “담장 하나 너머로 대통령 집무실을 손바닥 들여다 볼 수 있듯이 훤히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인데 공사를 이런 정도의 규모에 맡긴다는 건(말이 안 된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용산 집무실과 관련된 내용은 앞으로 일체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건 국민에게 보고할 의무를 져버리는 것일 뿐 아니라 뭔가 켕기는 것이 있는 게 아닌가”라며 “감춰야 할 내용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계속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