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MB 끼워넣기 사면? 정말 모욕적인 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5-02 14: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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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경수ㆍ이석기ㆍ정경심만 사면하고 MB는 다음 정부가 하면 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내 특별사면 문제와 관련해 “김경수, 이석기, 정경심 사면을 물타기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끼워넣기 하는 건 모욕적인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일찍부터 박근혜ㆍ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하고 그걸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또 한편으로 문 대통령이 마음에서 일어나 두 분을 사면할 생각은 없을 것이고 정치적으로 필요한 경우 그 필요에 의해 사면이라는 걸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관되게 얘기해왔는데 지금도 그런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음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줄 생각이 별로 없으면서 자기들이 물러나기 전에 꼭 풀어주고 싶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정경심 전 교수를 사면해주고 싶은데 여론의 반대가 워낙 심할 것으로 예상되니 물타기 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그건 꼼수 중에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정파적 꼼수 사면에 들러리 서는 존재가 될 수 있나”라며 “문 대통령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사면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당당하게 책임 하에 사면시키겠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은근슬쩍 물타기 하기 위해 고령의 건강도 안 좋으신 분들까지 끝까지 감옥에 가둬놓고 고생시킨 이 전 대통령을 상품 끼워팔기도 아니고 같이 끼워넣는 건 정말 모욕적 처사”라며 “자기가 사면하고 싶은 사람들만 사면하고 이 전 대통령은 다음 정부가 사면하도록 넘기는 게 맞지 않겠는가. 이 전 대통령도 그런 식의 모욕적 사면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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