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중징계 후폭풍 민주당 강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6-22 14: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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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윤리심판원 결정 존중” 진화 나섰으나
안민석 “뻘짓”...고민정 “ㄷ이었는지 ㅈ이었는지 논란”
당원 게시판-‘개딸’ 커뮤니티에 박지현 비난 글 도배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른바 ‘짤짤이’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한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로 인한 후폭풍이 더불어민주당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는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진통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에서 “최 의원 징계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가 있지만, 윤리심판원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지난 4월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민주당 의원ㆍ보좌진 등 남녀가 섞인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최 의원이 한 말이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이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당 안팎에선 해당 발언이 ‘짤짤이’였다는 이유로 징계가 부당하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최강욱 의원의 징계로 윤석열 정권을 향한 최전방 공격수를 민주당이 스스로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을 범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같은 골잡이를 집에 돌려보낸 꼴이다. 뻘짓도 이런 뻘짓이 없다”고 글을 올렸다.


고민정 의원도 같은 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특별히 말씀드릴 것 없다”면서도 “(최 의원의 발언이) ㄷ이었는지 ㅈ이었는지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김광진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최 의원이 무슨 발언을 했는지 사실 입증을 못 하는 상황에서, 최 의원을 파렴치범으로 단정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이 결정은 합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강성 친야 성향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오는 22일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는 공지문을 내기도 했다. 지난달 9일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명한 박 전 위원장을 타깃으로 삼아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한 일을 가지고 ‘성희롱 사건’이라며 허위 사실을 온 나라에 유포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 더 노골적이다. “최 의원 징계를 철회하고, 윤리심판원을 징계하라”, “여자 일베(일간베스트 유저ㆍ제보자를 지칭) 모함에 6개월 정지하냐”는 내용부터 “박지현을 징계 처분하는 게 더 합리적”, “박지현이란 ‘듣보잡’이 민주당을 정의당2로 만들려고 하나” 같은 글들이 잇따랐다.


이재명 의원의 팬덤인 ‘개딸’(개혁의 딸)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선 “수박이 최강욱 죽이기에 나섰다”, “박지현 뒤에 숨은 수박(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비하어)들이 밀실 공작을 한 것” 같은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최 의원이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강성 당원들의 반발을 이끄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 의원 측은 그간 “말장난으로 응대하지 말라”(민주당 여성 보좌관 일도 입장문)는 비판에도 줄곧 “짤짤이 하느냐고 농담한 것”이란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우 위원장이 “이 문제로 당내 구성원들이 찬반 나뉘어 왈가왈부하며 분란을 시작하는 모습은 국민이 볼 때 바람직한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이 정해진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해 나가는 사안들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은 달리할 수 있으나, 공개적으로 노출하고 지지자들 격돌로 이어지게 만드는 행위들은 모두 자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의원의 징계에 대해 몇몇 의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강성 지지자들이 이에 불복하려는 듯 움직이는 것에 대해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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