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한덕수, 낙마 가능성 높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4-10 14: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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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8일 “국민 눈높이에서 패스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인사검증 TF 단장을 맡고 있는 민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기 때문에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예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국민들이 ‘예스’하기 쉽지 않다. 낙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국민의힘쪽에서 ‘내로남불’ 이야기를 하는데 7대 기준 지키지도 않으면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인수위가 인사의 기준을 내놓지 않는데 부동산 의혹은 이해충돌이고 이해충돌은 사적인 이해관계와 공적인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걸 이야기 한다”며 “이 분이 서울 종로구의 자택을 대기업 두 곳에 임대하고 6억원대 임대 수익을 얻었다고 하는데 이게 하필 해당 업무를 하는 정부부처의 국장이었고, 대통령 비서실의 비서관이었거나 당시 통상산업부였는데 차관이었거나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장이었거나 해서 외국 기업들에게 빌려주고 받은 임대료는 명백하게 이해충돌과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번 대선 때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가 하필이면 윤 당선인 검찰총장 시절에 부친 집을 사줬는데 이런 게 이해충돌에 정확히 걸리는 것”이라며 “한덕수 후보자도 마찬가지로 청와대나 통상산업부 고위 관료였던 시절에 미국계 대기업에 임대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건 소가 웃을 일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재산이 10년새 두배가 늘었다고 하는 것도 당연한 검증대상”이라며 “상식적으로 19억원이라는 게 김앤장 고문료로만 받았다는 게 몇 년의 대가라고 하는데 저희가 보기에 이런 정도를 가지고 국민 눈높이에서 패스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다른 내각 인선과 관련해서도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면 안 된다. 저희들은 7대 기준으로 낙마시키는 걸 ‘내로남불’이라고 하고 문재인 정부가 지켰냐고 하는데 실제로 들여다보면 문재인 정부는 이 7대 기준으로 인사청문회 와서 낙마된 경우가 하나도 없다”며 “그런데 (인수위는)이 분들이 인사를 어떻게 하겠다는 기준이 안 나온다. 사람 이름만 나왔는데 이 대목이 이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희들이 체계적으로 인사시스템을 갖췄던 것과는 달리 그냥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하려는 것이 아닌가. 대한민국에 인재가 수도 없이 많은데 인재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한다는 건 국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청문회 과정은 만만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인사는 어떻게든 낙마시킬 것이고 인준 해줄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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