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97세대’로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이 4일 “108번뇌를 넘어 108만번뇌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는 주위 사람들의 얘기도 경청할 줄 알아야 하고 그 경청에 기반해서 스스로 성찰할 줄 알아야 한다. 또 경청과 성찰에 기반해서 결단하는 게 지도자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지도자로서 빨리 국민들, 당의 많은 사람들의 요구에 답할 때”라며 “더 이상 답을 늦추지 마셔야 한다.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온다”라고 충고했다.

또한 그는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된다고 해도)과연 사법 리스크 문제가 없겠는가”라며 “저쪽(국민의힘)에서는 우리 당의 대표를 흔들기 위해 모든 수를 쓸 것이고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쇄신이나 통합의 방향에 발목이 잡힌다면 어려움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당한 탄압에 우리 당이 모두 나서서 막는 건 정당한 일이지만 이재명 의원께서 본인의 곤궁함을 회피하기 위해 당이나 당 대표라고 하는 직책을 방패막으로 쓰실 분은 절대 아니다”라며 “당이 쇄신하고 혁신으로 나아가는데 함께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의 출마 자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비대위에서 논의한다고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얘기했으니 비대위의 결과를 지켜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박지현 위원장께서 우리 당 쇄신안으로 여러 가지를 얘기하셨는데 귀담아들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며 “그런 내용들이 전당대회에서 충분히 논의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고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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