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진동으로 안전운전 유도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전국 최초로 운전자들이 보호구역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트무늬 미끄럼방지 포장’을 지역내 어린이보호구역 10곳에 설치했다.
17일 구에 따르면 ‘도트무늬 미끄럼방지포장’은 운전자에게 ‘여기부터 어린이 보호구역’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인지시키기 위한 것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시작 부근 3m 구간 도로 표면에 도트무늬 요철 형태로 포장을 해, 보호구역 시점부 주행 시 차량의 진동을 운전자가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최근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안타까운 교통사고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약자들의 보행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면서, “이에 송파구는 보호구역에 ‘도트무늬 포장’을 설치해 차량 진동을 통해 안전 운전을 유도해 보호구역이 더욱 안전한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설치 후 도로를 주행한 한 운전자는 “골목을 지나는데 갑자기 드르륵~하고 느껴져 그 순간 속도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이 시작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며 도트무늬 포장 도입을 호평했다.
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내 어린이보호구역을 포함한 전 보호구역에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송파구 내 보호구역은 어린이 98곳, 노인 18곳, 장애인 2곳까지 총 118곳이 지정돼있다.
서 구청장은 “‘도트무늬 포장’은 송파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보호구역 내 안전 운전을 유도해 타 시·도로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며, “어린이들의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송파구가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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