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지역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독려하기 위해 자체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70세 이상의 실제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2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오는 9월2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사업은 면허를 반납하면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구는 기존 제도를 보완하면서도 실제적인 효과로 이어지려면 현재 운전을 하는 사람이 면허증을 반납해야 한다고 보고,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자진 반납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원금을 기존 대비 2배로 높였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자는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를 지참하고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접수하면 된다. 교통카드는 전국 어디서나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에 사용할 수 있고, 티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시 교통카드와 중복 지원하지 않으면, 기존 운전면허 반납자에게는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면허는 가지고 있으나 실제 운전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시비 교통카드를 신청해야 한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지원을 비롯해 오는 10월부터 서울시 최초로 어르신·청소년·어린이 등 구민 16만여명에게 마을·시내버스 교통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을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해도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남구의 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21년 2만9000명, 2022년 3만1000명, 2023년 3만500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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