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삶이라는 소박한 꿈 이루실지는 국민의힘에 달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청와대를 떠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발 전직 대통령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유로 소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님의 소박한 꿈이 잊힌 삶을 사시는 건데 꼭 그렇게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에도 퇴임한 대통령이 조용히 사시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인종차별이니 인권을 위해 힘쓰시는 경우가 많다”며 “대한민국도 그런 대통령을 만나야 할 때가 됐는데 안타깝게도 대통령님의 그런 소박한 꿈을 이루시게 될지 여부는 대통령 당신보다 국민의힘에 달려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매번 보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하고 근거 없는 공세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자기 정치와 자기 아젠다로 국정 운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제 여당이 되시기 때문에 좀 성숙해지셨으면 좋겠다”라며 “진보든 보수든 대한민국을 위해 수고하신 분이고 떠날 때는 박수를 보내는 게 기본 예의”라고 말했다.

이어 “막말로 국민의힘이 지난 5년 동안 근거 없는 공세부터 억지주장까지, 그만하면 충분히 많이 하셨다”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윤석열 당선인의 ‘적폐 수사’ 발언과 관련해 “그런 상황은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보냈던 기억들을 전국민이 가지고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때 윤석열 당선인이 잘못했던 부분은 (현 정부를)적폐로 규정한 부분”이라며 “국민들이 그렇게 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5년 임기와 관련해서는 “사심 없이 했고, 100m 달리기를 하듯 5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라며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그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퇴임을 앞둔 역대 최고 지지율이라는 건 그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아닐까”라며 “정부가 국정운영을 하다 보면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는데 국민들은 그런 성과보다 우선적으로 태도를 보고 평가한다. 이런 건 다음 정부도 새겨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